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있는 부모님이라면 너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보통 상반기 하반기 두 번 정도 아이의 전반적인 생활이나 습관 등에 관련하여 기관 대 가정 상담이 진행 되는데요.
저도 이제 29개월 된 아이의 전반적인 성장 발달에 관련하여 학부모 상담을 진행했어요.
어쨌든 주 양육자인 엄마와 어린이집 담임 선생님이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가장 많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계와 협조가 굉장히 중요 한데요.
이번 상담으로 저도 전문가인 선생님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이 키우시면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올려드리는 것이니까 참고 하시고,
우리 아이와 어떻게 다른지 등을 비교해 보시고 다니고있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기관과 상담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아이가 이제 말을 정말 잘 하기 시작해서 대부분의 문장을 따라 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면서 부정어가 먼저 나오고 일단 무조건 싫다고부터 하는지라 고민이 되어서 상담 신청 내용에 담았었는데요.
이 시기는 "안되 싫어 안해 아니야" 등 모든 말에 부정어가 먼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이고,
발달 과정에서 당연히 찾아오는 정상적인 루트라고 해요.
그래서 무조건 "아니야" 라고 말해도 일단은 그렇게 이해하지 마시고, 그냥 언어 발달 과정의 특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2.
어린이집에서는 도움없이 혼자 식사하고 반찬부터 다 먹은 뒤에 남은 밥을 먹는데
이때 백김치나 국에 밥을 적셔주면 꼭꼭 씹어서 끝까지 다 식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집에서는 입만 벌리고 손은 안쓰는 우리 아이의 정말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물은 컵에 3/1가량 담아주면 알아서 잘 마시고, 물을 너무 적게 마시는 경우에는 엄마 아빠가 먼저 마시고
"아~시원해, 음 물 맛있다!" 라고 하며 먼저 행동하면 아이도 따라 마신다고 하니 물을 적게 먹는 습관이 있는
아이 앞에서는 일부러 내가 먼저 물을 마시면서 아이도 마실수 있게 유도해 주면 좋다고 합니다.
3.
어린이집에서는 칫솔질도 스스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탐색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마무리만 도와주면 된다고 했어요.
특히 이 시기에 이닦는 것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그냥 칫솔을 건네주고 아이가 혼자 묻히던 빨던 스스로 할 수 있게 내버려 두시고 끝에 마무리만 해주신다면 힘들이지 않고 칫솔질 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변은 아직 기저귀를 떼지 않은 단계이기도 하고 느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는것이 중요 하다고 했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가 기저귀를 뗐다가도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합니다.
이 경우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발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동요나 음율로 노래를 틀어주고
치카송과 함께 칫솔질을 한다던지, 응가송 변기송과 함께 배변 유도를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놀이로 접근하면
아이가 거부하거나 스트레스받는 것을 많이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4.
이 또래 남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지만 집착은 아니고, 다른 놀이감이 오면 자연히 차를 두고 다른 놀잇감을 충분히 탐색하고 논다고 했어요. 대근육이 워낙 잘 발달된 아이라 상대적으로 소근육이 느린편으로 보이지만
또래에 비해 문제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5.
특성화 활동중에 오감놀이, 미술놀이 등을 하는데 처음에는 손에 뭐가 묻는걸 굉장히 싫어했으나 최근에는 놀이임을 인지하고 활동시 조금 묻고, 붙고, 귀찮아도 놀이때는 참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말을 들었어요. 예전에는 이게 안 되었는데 많이 좋아져서 오감활동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져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손이나 몸에 묻는걸 싫어하는게 제가 워낙 어릴때부터 물티슈로 수건으로 닦고 닦고 또 닦아서 그런가 싶어 걱정했는데, 일단 많이 완화가 되었고 위생 개념이 제대로 잡혀 있어서 오히려 이대로 생활 습관을 잡아주면 후에는 더 좋을 것이라고 얘기 들었어요.
집에서와는 달리 어린이집에서는 경쟁 구조이기 때문에 대부분 스스로 하려는 경향이 크고, 그렇게해서 선생님께 한번이라도 더 칭찬을 받고 눈길을 받으려고 애쓴다고 하네요.
형제가 없는 아이들의 부모님 특징이 "집에서는 잘 안해요, 우리 애는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는 굉장히 사회생활도 잘 하고 적응도 잘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아이의 경우는 성격이 급해서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사회 생활을 굉장히 잘하고 배려, 존중, 사과, 위로 등 정서와 사회성 관련된 발달이 뛰어나고 이해력 높은 아이라는 칭찬을 받았어요.
상대의 감정에 굉장히 공감을 잘 해준다고 하니 친구들과의 사이는 좋을것 같지만 후에 또래 친구를 잘 사귀어야 겠다라는 생각도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대할때 "누구야 도와줘, 기다려줘" 하며 상황을 설명하고 유도해서 참여를 받아야지,
"니가 잘못했으니까 사과해! 미안하다고 해!" 라는 식으로 엄마가 결정하고 말해버리면 아이에게 더 반발심이 심해질수 있고 부정적인 아이가 된다고 했어요.
잘하는 것에 있어서는 칭찬을 더 많이 해주고,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유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원에서의 전반적인 일상 모든 부분에 대해서 상담을 해주셨는데요.
확실히 전문가는 다르다라는 인상을 받았고, 도움되는 조언도 진짜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의 긍성정과 자발성 또 자립심 등을 제대로 길러주기 위해 꼭 필요한 조언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의 내 아이와 또래 친구들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니, 상담시에는 신중하게 상담지를 쓰시고 기관과 상담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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